-
치앙마이에서 매홍쏜으로 넘어오며 차멀미에 대해 충분히 고생했다 생각했는데 매홍쏜-매싸리앙 구간도 구불구불, 오르락 내리락 연속이었다.
더 대단한 건 그런 힘든 길에서 내 앞에 앉은 사람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쿤유암에 정차했을 때는 간식을 사들고 와서 차에서 먹었다.
역시 이번에도 차에 지쳐서 쓰러질때쯤 겨우 매싸리앙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매표소에서 내일 출발할 치앙마이행 표를 예매했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 오전에 출발하고 싶었으나 오후 2시표 밖에 었었다. 그리고 이번엔 차 멀미를 하고싶지 않아 기사 바로 옆자리로 정했다.
숙소는 태사랑에서 강변쪽 숙소가 좋다고 봐서 무작정 둘러보기 시작했다. 몇 곳을 지나쳐 riverhouse hotel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강변 옆에 있는 숙소라 그런지 방들이 1층과 아래 층에 있었다. (지하1층이라고 하기엔...) 가격은 싱글침대, 선풍기 방으로 350바트였다. 나중에 침대에 작은 애벌레가 보이고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1층으로 옮겼는데 뜨거운물은 에어컨이 있는 방에만 나와서 더블침대에 에어컨, 뜨거운 물 400바트였다. 에어컨을 쓰냐고 해서 안쓴다고 하니 바로 리모컨을 가지고 가버렸다. ㅋ 전기를 엄청 아끼는 아저씨...멀미에 시달려서 침대에 누워 뒹굴다가 문 다는 시장 한쪽에서 족발국수를 먹었다(35바트). 비가 내려 약간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속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식사 후에 시장 맞은편 카페에서 커피와 땡모반(55바트)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태국에 있으면서 거의 1일 1땡모반을 한거 같다.매싸리앙 관광안내도. 트래킹과 체험, 액티비티 등 다양하게 있었다.
숙소에 누워있으니 음악소리인지 노래방 소리인지 계속 들려왔다. 쉽게 잠들것 같지도 않고 출출해서 숙소 근처 Sawadee bar에 들어갔다. 주인이 독일 사람인거 같았다. 매홍쏜에서도 샌드위치를 먹었지만 여기 샌드위치는 진짜 맛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장을 둘러보았으나 아침시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털레 털레 어제 족발국수를 먹었던 시장으로 가니 대부분 식당을 문 열기 전이었고 입구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다. 망고와 파파야 사과 그리고 처음 보는 촘푸를 샀다(모두 85바트). 촘푸는 사과같은 맛에 식감은 살짝 푸석했다. 그리고 단 맛이 약해서 아직 내 입에는 맛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오며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계속 먹었는데 도저히 파파야까지는 다 먹을 수 없어서 마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주인네 식구들이 있어서 드시라고 드렸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시며 내가 드린 파파야 보다 더 큰 파파야와 포도, 또 다른 과일까지 주었다.
체면치레로 파파야 크게 한 덩어리와 포도 몇 알을 먹었는데 나머지는 도저희 먹을 수 없어서 커쿤캅을 외치며 남은 과일을 돌려드렸다.
숙소 난간에서 바라본 풍경
버스 터미널에 써 있는 버스 시간표. 치앙마이, 매홍쏜, 쿤유암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방콕행 버스도 자주 보였다.
매싸리앙 시내에서 발견한 이정표.
조용한 매싸리앙에 더욱 반하게 만든 음식. 족발 덮밥인데 음식도 맛있었지만 같이 나온 국은 이제껏 먹었던 그 어떤 음식을 능가할 정도의 맛이었다. 한 모금 먹자말자 바로 다 마셔버리고 한 그릇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재미있는 벽화 사진. 위의 자전거와 바닥, 아래 사진의 돌과 파이프 난간은 실제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림으로 그려진 것이다.
매싸리앙에서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