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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면 얻으리라 그런데 무엇을?짧은 글 2024. 4. 28. 14:30
누가복음 11장 1절-13절을 내용별로 나누어보면 1-4: 주기도문5-8: 친구의 간청9-13: 구하라, 찾으라, 문 두드리라 흔히 우리는 5절 이하의 본문만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면 기도하는 것을 받는다라고 가르쳤고 또 그렇게 배웠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마태복음 5장 31절 이하 예수님의 말씀과 대치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입을 거, 먹을 거 즉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은 이방인들이나 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육의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5장의 말씀처럼 누가복음 11장도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하는 기도로 시작한다. 주기도문의 내용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나라가 임하며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죄 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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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짧은 글 2024. 4. 28. 13:55
눅 5:27-39을 사건별로 나누어 보면 27-28: 레위를 부르심29-32: a.바리새인과 서기관들: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b.예수님: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33-35: a.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왜 당신의 제자들만 금식하지 않습니까 b.예수님: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3 6-39: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새 옷에는 새 조각을, 묵은 포도주를 먹고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포도주 비유는 비유 그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위의 서기관들과 대화의 흐름 가운데 비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예수님은 죄인과의 식사와 금식으로 대화를 하면서 덧붙여 포도주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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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짧은 글 2023. 12. 11. 23:26
그리스도인이 운영하는 꽃집에 불교도가 와서 화환을 주문하며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달라고 했을 때 그 꽃집 주인은 자신의 신앙에 어긋난다고 거절할 수 있는가? 혹은 그리스도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무슬림이 와서 음식을 주문했을 때 이교도와 어울릴 수 없다는 이유로 그들을 식당에서 내쫓을 수 있는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다문화, 다종교 사회이다.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 나뉘고, 인종적으로 나뉘고, 사상, 신념등으로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살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단지 나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배척할 수 없다. 이미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지만 아직 이 땅 가운데 임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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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룰 것임이니라짧은 글 2023. 4. 29. 17:16
왕상 13장에 남유다에서 올라와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전하고 돌아가는 선지자와 그 선지자를 대접하고자 그를 거짓말로 속여 자기의 집에 데려와 물과 떡을 먹게 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사자에게 물려 죽은 선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께서 유다의 선지자에게 여로보암에게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였을 때 여로보암 왕이 그를 예물로 구슬리려고 하였으나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말라"(왕상 13:8)고 하며 그곳을 떠나 남유다로 향하였다. 그 후 벧엘에 있던 한 늙은 선지자가 남유다로 향하는 젊은 선지자를 따라잡아 그에게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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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찬짧은 글 2023. 4. 25. 17:14
성찬 혹은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 제자들과 식사를 하시던 중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려 정해진 의식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눅 22:19). 여기에서 기념하라는 말은 "기억하다, 회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EVS 버전으로 번역하면 "나의 대한 기억안에서 이것을 행하라"가 된다. 즉, 우리가 성만찬을 행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이지 그 기억이 십자가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성만찬은 예수님의 장례식이다. 엄숙히 깔리는 찬송가와 침통한 표정으로 분병과 분잔을 하는 성도들, 어느 누구하나 소리를 내거나 할 수 없다. 물론 절대 성만찬에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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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과 부활절짧은 글 2023. 3. 18. 19:15
유월절과 부활절은 둘 다 춘분과 관련이 있다. 춘분 후 첫 번째 보름날 저녁이 유월절의 시작이고(유대인들은 하루의 시작이 저녁이다. 안식일도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 해 질 때부터 토요일 해 질 때까지 이다) , 춘분 후 첫 번째 보름을 지난 주일이 부활절로 정해지는 것이다. 춘분은 3월 21일로 매년 동일하고 2023년 춘분은 음력 2월 30일이고 첫번째 보름은 4월 5일이고 유월절의 시작이다. 그리고 보름 후 첫 번째 주일인 4월 9일이 부활절이 되는 것이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행하신 10가지의 이적 중 마지막 이적을 행하신 밤,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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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대학교 호숫길태국이야기 2023. 1. 10. 14:07
태국은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열대 풍광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유롭게 느긋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치앙마이는 한가로이 거닐며 산책하기에는 불편한 도시이다. 인도가 좁고 끊어진 곳이 많으며 노점이 있거나 하수가 흐르거나 장애물이 있는 등 주위를 둘러보며 걷기에는 좀 불편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치앙마이 대학교는 넓고 한적하고 이국적인 캠퍼스를 구경하며 걷기 좋다. 그 중에 호숫길을 한낮을 제외하면 바람도 불고 풍광도 좋아서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늦은 오후부터 호수 주위로 학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사진을 찍거나 서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호수 둘레길을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없지만 길 아래 잔디밭은 허용지역이어서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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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짧은 글 2023. 1. 10. 13: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1:3)' 하나님의 천지 창조는 '빛'을 만드시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이 빛은 해, 달, 별과 같은 광명체의 빛(창 1:14)이나 램프같은 일반적 불을 의미하거나 하나님의 얼굴 광채와 같은 영광의 빛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창세기 1장 3절의 '빛' 창조와 1장 14절의 '빛' 창조의 구별이다. 14절의 해, 달, 별과 같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빛과는 달리 3절의 빛 창조는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기는 하지만 좀 더 근원적인 빛이라 볼 수 있다. 즉, 3절에서 빛을 창조하셔서 어두움을 몰아 내셨고 14절에서 그 빛들에게 역할을 분담하신 것이라 추측해 본다. 또한 성경에서 빛은 종종 하나님의 영광과 동일하게 사용된다(여호와는 그의 얼..